그런 남자

Bro 2014.03.20 1,036
말하지 않아도 
네 맘 알아주고 
달래주는 그런 남자
너무 힘이 들어서 
지칠 때 항상 네 편이 
되어주는 그런 남자
한번 눈길만 주고 갔는데 
말없이 원하던 
선물을 안겨다 주는
잘생기진 않아도 
네가 가끔 기대어 
쉴 수 있게 
넓은 가슴을 가진 남자
그런 남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너도 양심이 
있을 것 아니냐
뭔가 애매한 놈들이 
자꾸 꼬인다는 건 
너도 애매하다는 얘기야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너를 태워 
바다로 쏘는 그런 남자
키가 크고 재벌 2세는 아니지만 
180은 되면서 연봉 6천인 남자
네가 아무리 우스갯소리를 해도 
환하게 웃으며 
쿨하게 넘기는 남자
내가 만약에 
그런 남자가 될 수 있다면 
한눈에 반해버릴 그런 남자라면
약을 먹었니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나도 인생을 좀 즐겨봐야지
왕자님을 원하신다면 
사우디로 가세요 
일부다처제인건 함정
네 가슴에 에어백을 달아도 
눈 밑에다 애벌레를 키워 보아도
숨길 수 없는 단하나의 진실
너는 공격적인 얼굴이야
총을 맞았니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너도 양심이 있을 것 아니냐
뭔가 애매한 놈들이 
자꾸 꼬인다는 건 
네가 운이 없는 게 
기다림이 모자란 게
아냐 그냥 넌 별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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