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리로 (Feat. 정태호 of 라벤타나)

말로 2014.12.05 45
따뜻한 불빛 새어 나오는 
작은 집에
한낮을 떠돌던 아이들 
고요히 잠들었네
엄마의 낮은 기침소리 
별빛은 물끄러미
먼 곳의 물소리도 
이젠 조용하겠네
깨우지 마라 저 어여쁜 
안식의 밤을
흔들지 마라 저 고요한 
평화의 밤을

먼 길을 떠나갔던 
사람들 돌아오고
비었던 집마다 
그리운 불빛이 찾아들면
창가에 낮은 얘기소리 
달빛도 도란도란
먼 산의 바람도 
이제는 잠들었겠네
깨우지 마라 저 포근한 
집들의 밤을
흔들지 마라 저 아늑한 
꿈들의 밤을

길 잃은 아이 
이제 제자리로
떠났던 사람 
다시 제자리로
불빛 환한 밤 
모두 제자리로
아픔 없는 밤 
모두 제자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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