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하비누아주 2015.06.24 21
기억이 나지 않아
내 의지와 다르게
모든 게 멈춰 버린 것 같아
앞이 보이지 않고
땅은 내 머리를 향해 오네 

이 목적 없는 청춘엔 
냉기가 흐르지
도망치는 청춘은 
눈물도 차가워 

큰 다리를 건너는 
그림자를 봤어
그 언젠가 어둡고 
황량한 길에서
이 적막을 지나면 
어디든 닿을까
달리던 커다랗고 
짙은 나의 슬픔을
 
목적 없는 청춘엔 
냉기가 흐르지 
도망치는 청춘은 
눈물도 차가워 

큰 다리를 건너는 
그림자를 봤어
그 언젠가 어둡고 
황량한 길에서
이 적막을 지나면 
어디든 닿을까
달리던 커다랗고 
거친 나의 슬픔을

(기억해줘)

이 적막을 지나면 
어디든 닿을까
아무런 대답 없는 
물음 속을
달리는 커다랗고 
짙은 나의
슬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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