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우연 (Another Coincidence)

정의제 2016.02.17 26
그대가 떠난걸 나 
가끔 잊기도 하죠.
어쩌다 나도 모르게 
그대의 옷을 고르고 
매일 밤 마지막 그대 
인사에 너무 익숙해 진거죠.
또 그럴 일 없는데
우연을 만들고 운명을 
믿었던 그 때, 자꾸만 
기억이 나서 그때가 
그리워져서 입술이 
습관처럼 불러내죠 
너의 이름을 다른 곳에서 
부르고 있네요. 그댈

지울 수 없는 사랑만 
깊게 새겨둔 채 깊은 
한 숨 속에 뭍으려 해요.
다른 우연을 만들고 
없는 얘기를 만들어
날 잊지 못하게 또 
전하고 있는 나야.

거짓된 사랑도 
아직은 미련이 
남아 이곳에 머물러 있죠.
그때가 그리워져서 겉으론 
많이 웃으려 해보죠. 
그게 편할 것 같아. 
그래요 집착은 아니죠. 이젠

지울 수 없는 사랑만 깊게 
새겨둔 채 깊은 한 
숨 속에 뭍으려 해요.
다른 우연을 만들고 
없는 얘기를 만들어
날 잊지 못하게 또 
전하고 있는 나야.

우리 사랑하던 날 마음에 
새긴 그 말 이제 생각이 나서 
애꿎은 입만 틀어막고서 울어요.
언젠가 우리 헤어진다 해도 
미련 두지 말자던 그 약속 
아껴서 하지 못한 말 눈물에 
삼킨 채 늦은 후회 
속에 원망만 하죠. 
다시 누굴 만난다면 습관처럼 
불러내던 그 이름이 아닌 
그 말만 할게요. 
지울 수 없는 사랑이 깊게 
새겨져서 이제 다른 사랑 
하지 못해요. 
다른 우연을 만들고 
다른 사랑을 만들며 
또 잊지 못하고 또 
기억만 되는 사랑.
앱에서 영상보기
상세보기
 님 프로필 이미지
리뷰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