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타빵

키썸 (Kisum) 2016.06.24 218
난 사실 아무 생각도 없이 
살고 싶어 아무 걱정 없이
난 사실 아무 생각 없이 살지
걱정 없이 살고 싶어 
아무 생각 없이 살지 
진지한 건 별로 
안 좋아해 내 성격상 
싫은 거는 못해 
어쩔 수 없는 일은 별거야
부모님은 평범하게
살길 원했지만
나는 내 꿈을 쫓을래 
엄마 아빠 미안
친구들과 노는 시간만큼 
좋은 건 없지만
현실이 허락을 안 해줘 
그게 현실이야
사람들은 쓸데없다고 
말할 수 있겠다만
내 꿈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이게 다야

난 옥탑방 옥탑방 
작업실에 올라와
서울시 송파구 어딘가 
편의점 빌라 위 옥탑방

난 옥탑방 옥탑방
작업실에 올라와
서울시 송파구 어딘가
편의점 빌라 위 옥탑방
 
나 난 옥탑방 옥탑방 
옥탑방 옥탑방

나 난 옥탑방 옥탑방 
빌라 위 옥탑방

옥탑방 내 꿈을 
실현하기 위해 매일 
올라가 늘 혼자서 보내는 
Lonely Night
외로움을 많이 타 
친구는 많지만
밖에 나가는걸 귀찮아해
자초한 Deep Time
잡초 같은 삶을 살고 싶어
외롭지만 끈질기게 
살아남고 싶어
누군가가 대신 내 인생을 
살아주면 얼마나 좋을까
가끔 이상한 상상을 하다 
현실로 돌아가
냉장고보다 추운 
옥탑방에 올라가
따뜻하진 않아도 
열정이 불타올라
컴퓨터 한대에 
내 이야기를 담아보다
어느새 또 해가 뜬다
나도 나름 열심히 
사는 것 같아
이렇게 살다 보면 
뭐라도 될 것 같아
아직 많이 부족한걸 
나도 잘 알아서
지금보다 더 열심히 
안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매일

난 옥탑방 옥탑방 
작업실에 올라와
서울시 송파구 어딘가 
편의점 빌라 위 옥탑방
난 옥탑방 옥탑방 
작업실에 올라와
서울시 송파구 어딘가 
편의점 빌라 위 옥탑방 

나 난 옥탑방 옥탑방 
옥탑방 옥탑방
나 난 옥탑방 옥탑방 
빌라위 옥탑방

내 꿈은 소박하게
내 방 하나 갖는 거야
가족들과 겨울에 
따뜻하게 사는 거야
방세 걱정 없이 
한 달을 살아 보는 거야
그러고도 부모님 
용돈드리며 사는 거야

내 꿈은 소박하게 
내 방 하나 갖는 거야
가족들과 겨울에 
따뜻하게 사는 거야
방세 걱정 없이 
한 달을 살아 보는 거야
그러고도 부모님 
용돈 드리며 사는 거야

난 옥탑방 옥탑방 
작업실에 올라와
서울시 송파구 어딘가 
편의점 빌라 위 옥탑방

난 옥탑방 옥탑방 
작업실에 올라와
서울시 송파구 어딘가 
편의점 빌라 위 옥탑방 

나 난 옥탑방 옥탑방 
옥탑방 옥탑방
나 난 옥탑방 옥탑방 
빌라 위 옥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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