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이수정 2016.11.01 13
또 시계바늘 소릴 듣고 
잠든다 또 하루가 흘렀다
또 한 번 핸드폰을 
들여다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괜찮아 다 잊었어 
애써 위로하지만
안 할래 그냥 울래 
더 힘드니까

우연을 가장해 
너를 스치고 주위를 
맴돌며 아파하고
용기가 없는 나는 
또 바보처럼 이렇게 
들리지 않는 고백만 한다

이제는 잊어버릴 때도 
됐다고 말하곤 하지만
언제나 그러는 건 
잠시 그때뿐 
하루의 일과가 되어

어차피 너는 
나를 잊고 살아가겠지
나 혼자 아파하며 
그리워하겠지

우연을 가장해 
너를 스치고 주위를 
맴돌며 아파하고
용기가 없는 나는 
또 바보처럼 이렇게 
들리지 않는 고백만 한다

언제쯤 말할 수 있을까 
나의 마음을
겁이 많아서 나는 또 
입을 닫아 속으로만 외친다

말하고 싶을 뿐인데 
이제는 다가가고 싶은데
오늘도 먼발치에서 
다가가지 못한 채 
너의 뒷모습만 찾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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