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언덕

강이채 2017.01.09 19
감았던 두 눈을
뜨면 모두 예전 그대로
여기 이자리에 남아
날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어

구두를 벗고 들어선
이곳엔 말없는 햇빛만이
낯익은 이 발자욱들은
서로 부둥켜 울고있네 

까맣게 물들인
기억의 조각들을 담아
함께 가지 못했던 언덕에
아주 멀리 놓아주려 하네

미움도 이 그리움도
잠들 곳 찾을 수 없어도
소리 없는 어린 날에 꿈은
더욱 깊이 스며들어 오네 

잊혀져 가는
이 기억 끝에 남아
그리움의 이름을 불러
쓰러져가는 나를
찾게 되면
나도 데려가줘 함께

잊혀져 가는
이 기억 끝에 남아
그리움의 이름을 불러
쓰러져가는 나를
찾게 되면
나도 데려가줘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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