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한잔

허각 2017.01.26 2,290
오늘따라 술이 달아
숨을 쉬듯 또 한잔
그냥 삼키고 말죠
어느 사이 텅 빈 술잔
그 너머로 그녀가
보일 것 같아

우리 둘 헤어진 일조차
잊은 채로
기억 속 그녀와 얘기하듯
혼자 떠들다가
취한 난 눈앞이 흐려져요

Oh 긴 꿈속처럼 행복했던
더없이 좋았었던
그때의 우리
잘 지내나요
나 없이도 괜찮나요 
나는 괜찮지 않죠

취할수록 또렷하게 떠오르는 
그녀가 너무나도 예뻐서
술인지 눈물인지
혼자 한잔

비우고 채우고
또다시 비워내죠
우리 둘 추억만큼 쌓여진
텅 빈 술병들과
이렇게 텅 빈
내가 있네요 uh oh

왜 이리 고마운 일들만
많은 건지
기억 속 난 항상 미안해요
그녀 곁에 있던 그동안 
언제나 부족하기만 했죠
uh oh

oh 꼭 어제처럼 선명하게 
눈앞에 그려지는
그녀의 얼굴
잘 지내나요 괜찮나요 
오늘 밤도 나만
비틀거려요

취할수록 또렷하게 떠오르는 
그녀가 너무 보고 싶어서
울다가 웃었다가
원망하죠 oh
또 한잔 다시 한잔
눈물 한잔

uh oh 버릇처럼
혼자 이렇게 한잔
앱에서 영상보기
상세보기
 님 프로필 이미지
리뷰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