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line (2호선)

서로위로 2017.03.21 17
지하철 한 켠에 앉아 너를 떠올려
오늘따라 네 생각이 너무 많이 나

그렇게도 가까웠던,
내 모든 것이던 사랑이란 게
어떻게 이렇게도
쉽게 깨어져버렸을까

니가 지금쯤이면
이사 올 거라던 역을 지나쳐
먼 너의 집까지 만나러갔던
나를 지나쳐
우리 함께 본 서울야경도
나의 눈 가득 빛내
나도 모르게 눈이 뜨거워져
앞이 흐려져

사실 이런 나도 널
다 잊지는 못 했어
아무렇지 않은 척 살고 있지만

가끔은 네 생각에
잠도 잘 안와 잠들고 싶어도
오늘따라 조용한 지하철 안에서
내 마음만 시끄러

매일 헤어지기 아쉬움에
몰래 입 맞춘 곳을 지나쳐
우리 자주 만났던 서울
번화가 추억을 지나쳐
가득 고인 눈물
남들이 볼까 참아야 하는데
결국 나는 고갤 숙이고
발끝에 눈물이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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