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나의 청춘아 (나레이션 황승환)

소울 2017.09.04 18
달달한 햇님을 
하늘 위에 올려놓고 
강물 소리 들으며 
잠이 들었네 

평상위에 투~욱 툭 
떨어지는 그 소리 
검붉은 저 대추가 
나를 깨우네 

눈을 뜨니 어느새 
이리 늙어 버렸소 
내 청춘도 나의 
기억을 반기는 구나 

왜 그리 참고 살았소 
왜 그리 바삐 살았소 
왜 그리 울며 살았소 
늙은 나의 청춘아 

사뿐히 부는 바람에 
백발의 긴 머리카락이 
내 볼을 스쳐가고 
나의 청춘의 기억은 
늙지 않는구나 
햇님에 비친 늙은 
나의 그림자가 웃는구나 

달달했던 햇님은 
어느새 늙어버린 
내 그림자 가리워 
주는 달님이 되었네 

눈을 뜨니 어느새 
이리 늙어 버렸소 
내 청춘도 나의 
기억을 반기는 구나 

왜 그리 참고 살았소 
왜 그리 바삐 살았소 
왜 그리 울며 살았소 
늙은 나의 청춘아 

왜 그리 참고 살았소 
왜 그리 바삐 살았소 
왜 그리 울며 살았소 
늙은 나의 청춘아 

늙은 나의 청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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