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라

롱디 (LONG:D) 2018.01.08 253
지금은 웬수가 된 너이지만
온 우주가 너로 가득 했던 
밤이 있었다
 
너의 힘든 시절에 
나 함께해주지 못했고
우린 다른 시간 속에 살았다
 
자고 일어나면 도착해 있는 
한 통 문자가 서러워
채 밝지 않은 아침을 가른 
눈물이 있었는데
혹시 엄마가 들을까봐
화장실 물을 틀어놓고 
엉엉엉엉엉 울었다
 
아 그 때의 나
아 그 때의 너
아 그 때의 공기 
우리와 그 날의 일기
그리워

비가 많이 내리던 밤이었나
한 번 아픔을 겪은 
우리가 있었다
 
우리 눈치를 보던 친구들도
이내 큰소리에 
적셔가고 밤은 깊었다

바람 쐬러 나간 너를 따라나가 
우산을 씌워주면서 
나 용기를 내 멋쩍게 웃는 
네 손을 잡았는데
빼지 않고 더 꼭 잡아준 
그런 네가 사랑스러워 보였던 
밤이 있었다
 
아 그 때의 나
아 그 때의 너
아 그 때의 공기 
우리와 그 날의 일기
그리워 그리워라
 
아 그 때의 나
아 그 때의 너
아 우리의
그 때 공기 그리워
그리워라

그 때의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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