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가는 기차

조동희 2018.04.12 36
난 꿈을 꾸어요
꿈이 아니라 기억
기억이 아니라 기록
기록이 아니라 거짓

가지 못했던 곳을 떠돌아요
피지 못했던 꿈을 만나요
이곳은 보라색 안개, 길잃은 새,
슬픈 편지가 맴도는 곳

하얀 구름 오를 때
내게 떠오르던 건
어느 봄의 꽃잎. 자전거 바퀴
바다로 가는 기차. 그대의 얼굴

행복했었던 순간 그림처럼
하지 못했던 말들 이제야
이제는 노란색 기도, 잠 없는 밤,
따스한 손을 놓을 시간

어느 봄의 꽃잎. 자전거 바퀴

바다로 가는 기차. 그대의 얼굴

잊지 말아줘요. 그 봄의 나를
잊지 말아줘요. 그 봄의 나를

흩어지는 꽃잎. 자전거바퀴
바다로 가는 기차. 그대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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