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V.O.S 2005.12.13 153
한순간 한순간 잦아드는 숨결처럼 사랑이 식어 가 
하루만 하루만 참아 달라고 붙잡아 봐도 소용 없나 봐
                             
여기까지라고 끝이라고 놓아 달라고 지친 넌 내 사랑을 타이르고
그런 널 여전히 사랑하는 난 숨조차 멈출것 같아  
마음이 굳어가나 봐 

조금씩 조금씩 멀어가는 두 눈처럼 기억은 흐려져
하나씩 하나씩 헤아려 가며 떠올려 봐도 잊혀지겠지
                             
너무 사랑해도 그리워도 보고싶어도 끝나면 시작조차 없었던 것 
내안에 널 채워 두려 할수록 그렇게 비워지겠지
정해진 것처럼
                              
여기까지라고 끝이라고 놓아 달라고 지친 넌 내 사랑을 타이르고
그런 널 여전히 사랑하는 난 눈물도 흐르지 않아  마음이 굳어가나 봐

끝이 보일 수록 사랑은 더 찬란해지고 내 몫의 기다림은 서러워져
                     
두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너를 잃고도 나는 또 살아야겠지
                              
마음은 굳어가도
                             
정해진 그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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