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그대로 이 길

몇 번의 계절이 지나가고
많이 변한 그 거리에 서서
나도 많이 변했지만 
넌 그대로 구나

다시 찾아올 겨울을 보면
그리 두렵지 않은 걸 보면
참 다행인 것 같아
넌 그대로지만 

모든 게 다 변해가네 
행여 마주칠까 불안한 발걸음
단 한 번도 마주치지 않기를 
너는 그대로 이길

시간은 이렇게 흘러가다
빛났던 날들만 남겨지다 
밤하늘 별들처럼 
넌 멈춰지겠지

모든 게 다 변해가네 
행여 마주칠까 불안한 발걸음
단 한 번도 마주치지 않기를
너는 그대로 이길

더 이상 자랄 수 없는 
하나둘씩 떨어지는 낙엽처럼
하루하루 사라지고 있구나 
너는 그대로 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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