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언어

현규 2019.03.15 43
내 어깨에 귀 기울이는 너
참지 못하고 다가가는 손길
손등을 만지작거리며 
장난치는 너의 손가락
난 그걸 입술에

시간이 지나가고 걷는 거리만큼
가까워지고 결국 겹쳐질 우리
지루할 틈 모르고 끝이 없을 것 같아
우리가 만드는 언어들

더 달콤하게 속삭일 거야
네 눈의 모양이 바뀌게
난 간지러운 사람 아냐
입속에 사탕이 있나 봐

날 보며 환히 웃고 있는 널
바라보다가 잃어버린 세상
난 누구 여긴 어딘지도 모르겠어
난 그냥 네 품에

시간이 멈춰지고 닿는 순간들이
늘어날수록 조금 무거운 공기
이상한 소리들이 우릴 가득 채웠어 
새롭게 만드는 언어들

더 달콤하게 속삭일 거야
네 눈의 모양이 바뀌게
난 간지러운 사람 아냐
입속에 사탕 때문이야

더 새로운 언어가 필요해
사랑이란 말은 모자라
널 영원히 간지럽힐게
우리가 만든 언어들로

내 어깨에 귀 기울이는 너
참지 못하고 다가가는 손길
손등을 만지작거리며 
장난치는 너의 손가락
난 다시 입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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