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날들

뜨거웠던 우리의 날들이
쓰라렸던 그대의 날들과
다르게 돌아가기를
 
서러워 울고 울던 긴긴 시간들
일렁이는 수면 위로 흐르는 
일그러진 불빛들과 함께
이제 떠나보내오
 
그리워 아파 울던 긴긴 계절들
흔들리는 갈대 숲 지나 그대
흔적 어린 그림자와 함께
손 놓아 보내오

온전한 세상을 꿈꾸며
 
뜨거웠던 우리의 날들이
쓰라렸던 그대의 날들과
다르게 흘러가기를
 
사랑했던 우리의 날들이
차가웠던 그대의 날들과
다르게 돌아가기를
 
끝내 간직하고 싶지 않았던 
우리의 이야기들
달빛에 녹아 새벽비 되어 내리는 날
 
뜨거웠던 우리의 날들이
쓰라렸던 그대의 날들과
다르게 흘러가기를
 
사랑했던 우리의 날들이
차가웠던 그대의 날들과
다르게 돌아가기를
 
약속 없는 기다림에 갇힌 추억들
틀어진 틈 사이 눈부신 빛 되어 
아름다웠던 세상에 
더 이상의 슬픔이 없길 바라오
 
그대 아프지 않을 온전한 세상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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