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찬양 2020.03.03 44
뭐가 떨어진 것 같아
고개를 숙여 봤는데 
뭐 아무 것도 없었어 그래 
아무 것도 없었어 그래

뭐지 하며 일어나려는데 
툭 떨어지는 눈물 속 
내 지친 마음이었어 그래
지친 마음이었어 그래

나도 모르게 쿵 하고 왔던 꿈들
언제쯤에 꽃이 필까나

또 모르게 훅 하고 지나갔던 시간은
후회 없게 다 보냈을까

자꾸 기대하게 되는데 
그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나

자꾸 날 계속 다 그쳐가
이런 마음도 편하지 않게

쿵 두드리네
멈추지 말라고 나를 두드려

쿵쿵 두드리네
멈춰가는 기대들 속에

서서히 줄어드는 그 꿈 속에 나를
그걸 핑계로 돌아가고 있진 않았을까 

그 자리에 머물고 있는 
나를 마주쳤을 때 난
쿵 하고 떨어지는 그 마음 

쿵 두드리네
멈추지 말라고 나를 두드려

쿵쿵 두드리네
멈춰가는 시간들 속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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