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ely (Duet. 프리멜로)

이소예 2020.12.03 16
우산 없이 걷는 비 내리는 어느 날 골목길
털어낸 너의 조각들이 내 어깨를 적시고
지루하게 잠겨드는 너의 생각에 난 또 난 또

눈을 뜨고 나면 내 방 창가에
네가 선물했던 초콜릿 너머 
창가로 비치는 빗방울과 밤새 켜진 티비
지루하게 텅 빈 스케줄
이런 날이면 뭘 할까 싶어
한참을 고민하다 나선 집 밖엔
니가 없는 골목길

흐린 하늘색 Paper 엷게 배여있는 Perfume 
곳곳에 남아 괴롭히는 너의 기억들
내 머릿속에 매일 너
내가 좋아했던 향수 네 냄새까지 
아직 그대로잖아

한 번쯤 우산 없이 걷는 비 내리는
어느 날 골목길
그때처럼 혹시 너도 날 생각했을까
아직 그 자리에 멈췄던 내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아
혹시 너도 그대로인 건 아닐까

떨어져라 발아 한 걸음
떨어져라 발아 한 걸음
떨어져라 발아 한 걸음만 더

오랜만이야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가끔씩은 조금 궁금했어
그때 그 일들 너 힘들었던 
시간이 이제는 조금은 나아졌길 바래

이 비를 따라 가다 우연히 
너의 집 앞을 지나가다 보면 아직도 멈칫
갑자기 넘치는 너의 생각에
아무것도 못하곤 해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연한 그린색 Table 네가 골라줬던 Sofa
방 한구석 못 자국들 같이 남은 흔적
또 어지러운 착각 더는
눈에 담지 못해 안타까웠던
웃는 네 얼굴까지 아직도

한 번쯤 우산 없이 걷는
비 내리는 어느 날 골목길
그때처럼 혹시 너도 날 생각했을까
아직 그 자리에 멈췄던
내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아
혹시 너도 그대로인 건 아닐까

날씨 때문에 안 하던 짓을 했어 나 
너 잘 지내는지

아니 못 지내 생각처럼 안된단 말
네가 보면 안 되니까

한 번쯤 우산 없이 걷는
비 내리는 어느 날 골목길
그때처럼 혹시 너도 날 생각했을까
아직 그 자리에 멈췄던
내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아
혹시 너도 그대로인 건 아닐까

떨어져라 발아 한 걸음 
떨어져라 발아 한 걸음
떨어져라 발아 한 걸음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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