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와줄래

솔지 2021.02.24 153
사람들 틈에 숨어서
소리도 없이 또 흘렸던
셀 수 없는 눈물 
셀 수 없는 기억 

그 어떤 말의 위로들도
위로가 되지 않아서 
너무 힘든 하루
너무 아픈 하루

* 모두 잠든 밤
숨죽여 울지 마
마음속의 널 깨워
마주할 수 있게

** 서투른 발걸음 이젠 다 괜찮아 
두렵지 않도록 손 내밀어 줄게 
천천히 와줄래 
겨울이 지나고 찾아온 봄처럼
얼어붙은 마음 넘어지지 않게
천천히 와줄래

눈앞의 나와 눈 맞추고 
수고했다는 말을 건네면
내게 스며든 용기
더는 작아지지 않아 

가끔은 중심을 잃고서
넘어질 것만 같이 보여도
그저 해 오던 대로
다시 믿으며 나아가

* 모두 잠든 밤
숨죽여 울지 마
마음속의 널 깨워
마주할 수 있게

** 서투른 발걸음 이젠 다 괜찮아 
두렵지 않도록 손 내밀어 줄게 
천천히 와줄래 
겨울이 지나고 찾아온 봄처럼
얼어붙은 마음 넘어지지 않게
천천히 와줄래

언제든지
어디서라도 빛날 거야
찬란하게
어제의 어둠
오늘의 눈물
걱정하지 마
누구보다 환하게 빛날 테니까

** 서투른 발걸음 이젠 다 괜찮아 
두렵지 않도록 손 내밀어 줄게 
천천히 와줄래 
겨울이 지나고 찾아온 봄처럼
얼어붙은 마음 넘어지지 않게
천천히 와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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