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나의 부탁은

전건호 2021.04.16 102
오늘도 피곤한 하루 끝
퇴근길 정류장에
너무나도 익숙한
뒷모습을 보았어
어쩌면 넌 그대로인 거니
무슨 말을 전할까

오랜만에 보내 얼굴 참
좋아 보여 애써 난
괜히 태연한 척
담담한 표정으로
그럭저럭 난 잘 지내
넌 어떻게 지내
웃으며 묻고 싶은데
너를 마주하니 그게 안돼
눈물 나오려 해

겨우 일분도 채 안돼서
그렇게 널 보내고
용기 내 돌아보니
힘없이 쳐진 어깨
슬퍼 보여 쓸쓸해 어쩌니
이대로 너를 보낼 수 없어

오랜만에 보내 얼굴 참
좋아 보여 애써 난
괜히 태연한 척
담담한 표정으로
그럭저럭 난 잘 지내
넌 어떻게 지내
웃으며 묻고 싶은데
너를 마주하니 그게 안돼
이 바보같은 내게

혹시 오늘
시간 좀 내줄래 몇 분만
하고 싶은 말이 많아
사실 난

오늘이 오기만을
고대하며 난 버텼어
여전히 능력도
뭣도 없는 남자지만
하찮은 인생 살아가지만
혹시 아직
네 가슴 안에도 내가 조금
작게라도 남았다면 아주
사소한 얘기라도 들어줘
오늘만을 간직하며
힘을 내어 처음
제대로 나 살아보게
사랑하려 다시 견뎌보게
마주해줘
나 초라하고 
초라한 놈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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