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겨울

김범수 2021.06.01 588
바람이 흐느껴 울던
겨울은 한참
멀어진 것 같은데

길가에 흐드러진
봄의 향기를 담은
꽃들마저도
나는 느낄 수가 없네

따듯한 미소로
날 바라보지만
내 맘은 아직 겨울인 가봐

피어난 사랑 앞에
흔들리는 건
너를 바랄 수 없는
초라함 때문일까

너무 아름다워 아픈 사람아
슬픈 눈빛으로 웃던 사람아
내게 운명처럼 다가와
나를 사랑해 준 사람아
이젠 꿈처럼 희미해 지길

빗물이 흘러내리는
창가에 앉아
너를 떠올려 보네

밤새워 써 내려간
눈물 묻은 편지들은
어느새
이 비에 다 씻기어 간다

따듯한 기억으로
남겨지지만
내 맘은 아직 겨울인 가봐

못 다 핀 사랑 앞에
망설였던 건
너를 가질 수 없는
아쉬움 때문일까

너무 아름다워 아픈 사람아
슬픈 눈빛으로 웃던 사람아
내게 운명처럼 다가와
나를 사랑해 준 사람아
이젠 꿈처럼 희미해 지길

시린 겨울처럼 아린 사람아
다신 그리워도 못 볼 사람아
짧은 계절처럼 다가와
내가 사랑했던 사람아
이젠 봄처럼 따스해 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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