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말도 들리지 않았어
서 있기도 힘든 나라서
차갑게 뒤돌아선 그날이
아직 선명한데 우리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어
아직 준비가 안 된 나라서
이렇게 마주하는 오늘이
낯선 너의 모습이
나를 더 힘들게 해 제발
둘이서 그렸던 이야기는
이미 끝이 났지만
너에게 하고픈 말 참 많았는데
안녕 그 한 마디도
못하는 부끄러운 나라서
돌아서는 널 다시 잡을 수가 없었어
미안해 안녕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서
지쳐가는 널 보낸 나인데
이렇게 마주하는 오늘이
낯선 너의 눈빛이
나를 더 슬프게 해 제발
우리 둘이서 그렸던 이야기는
이미 끝이 났지만
너에게 하고픈 말 참 많았는데
안녕 그 한 마디도
못하는 부끄러운 나라서
돌아서는 널 다시 잡을 수가 없었어
보고 싶었다고 잘 지냈냐고
할 수 없는데 매일 연습했던 말들
오늘이 지나면 니가 돌아서면
또 많은 날을 나는 후회로 살 텐데
너에게
너에게 하고픈 말 참 많았는데
안녕 그 한 마디를
못하고 멈춰있는 나라서
돌아서는 널 다시 잡을 수가 없었어
미안해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