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내게 숨으라 하고

해주 (Heju) 2022.01.20 5
잠에서 깨지 못한 채 빤히
올려다보는 내방 천장에
지우지 못한 어제의 장면
괜히 떠올라 날 웅크리게 하네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
모른 채 다시 반대로 누워
어제의 위스키 피우던 담배
괜히 떠올려 속 쓰려오게 하네

밤이 찾아오길 기다려요
네가 안겨 오길 기다려요
해는 너무 길어서
나는 눈이 부셔요

밤이 찾아오길 기다려요
네가 무너지길 기다려요
맘이 너무 커져서
나는 눈을 감아요

밤이 찾아오길 기다려요
네가 안겨 오길 기다려요
해는 너무 길어서
나는 눈이 부셔요

밤이 찾아오길 기다려요
네가 무너지길 기다려요
맘이 너무 커져서
나는 눈을 감아요

도시는 내게 숨으라 하고
그래서 나는 밤에 머물어
빛나지 않는 나의 눈동자
당신을 감히 담으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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