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yfalls

융진 2022.02.18 7
회색 눈이 내려 널 덮어 가지만
별처럼 반짝이는 너라면 어떨까

고운 노랠 불러 따듯한 숨을 뱉는 넌
차가워진 두 손을 녹이며 웃기도 해

총총히 빛나는 네 위로
먼지처럼 쌓여가는 눈

회색 눈에 가려 잘 볼 수 없지만
끝없이 연주하는 너라면 어떨까

낡은 건반 위를 쉼없이 두드리는 넌
어느새 짙은 잿빛으로 물들어가

조금씩 얼어붙어 가네
이대로 멈춰 버리는 걸까

굳어진 눈동자를 깨고 
폭포처럼 쏟아진 눈물

그치지 않지만 그래도 괜찮아

쌓인 눈을 털고 
고개 들어 하늘을 봐
네가 부를 아름다운 노래가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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