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zy Night

리리청 (Riri Chung) 2022.04.27 5
‘Hazy Night’ 앨범 소개

클래식 크로스오버 작곡가 리리청(정다혜)의 첫 싱글앨범 'Hazy Night'이 발매되었다.
아무도 없는 거리, 새벽안개가 자욱하게 깔리고 모두가 잠든 밤 혼자 깨어있는 시간은 숨소리마저 폭음처럼 들릴 만큼 고요하다.
그 고요함을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밤의 수채화처럼 담아냈다. 붓을 들어 길을 그리면 걸어갈 수 있는 길이 생기듯 혼자만의 밤은 얼마나 고독하고 처연한가.
낮게 깔리는 Cello의 베이스 선율과 섬세한 Violin의 선율이 밤과 새벽을 넘나드는 고요함과 잔잔함으로 공간을 메운다.
Piano 솔로로 시작하는 곡의 B파트는 그가 이번 곡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그의 마음과 함께 밤의 고요속 자욱하게 깔린 안개가 대신하여 말해준다.

4도 화성의 반복되는 진행은 동양적인 분위기와 격정적인 곡의 흐름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곡의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느껴진다.
‘Hazy Night’은 잔잔함이 주는 편안함과 거친 공기를 에워싸는 역동성으로
어둠 속에 갇혀 보이지 않았던 터널에 한 줄기 빛처럼 순간의 감정을 단단하게 표현한다.

이번 첫 싱글앨범을 준비하며 그는 많은 결심과 고뇌를 한 공간에 메우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연주곡의 서사를 설명한다는 것은 한계를 맞이하는 일련의 마라톤과도 같다.
그런 섬세함을 표현한 ‘Hazy Night’은 낮고 깊은 선율을 드러낸다.
음악이 어떤 정서를 표출하고, 그 정서가 만들어낸 어떤 상황은 인간과 세상이 담아낸다. 그 정서가 주는 메시지는 받아들이는 관객의 몫이다.
그는 그런 관객의 마음이 흐르는 움직임을 지켜보고 기록하고 그 뒤를 느리게 뒤따라간다.
혼자라는 슬픔과 살아가면서 느끼는 고뇌의 아픔은 애달프고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그는 인간이기 때문에 느끼고 감당할 수밖에 없는 마음을 음악 선율에 정직하게 수놓았다.

그가 만들어 놓은 공간에 이제 관객은 긴 여운의 감정을 채워야 할 것이다.
정해진 시간이 아닌 그리고 정해진 공간이 아닌 곳에서 그가 들려주는 음악적 메시지는 빈공간의 공허함을 통해 우리가 함께 채워지길 원했는지 모른다.
도시를 벗어나 밤의 수채화 같은 음악을 마음 위에 그려본다.


[Credit]


Composed by 리리청 Riri Chung
Arranged by 리리청 Riri Chung
Piano Trio 아우름트리오 Aurum Trio
Piano 정서은 Seoeun Jung
Violin 서미경 Migyeong Seo
Cello 김승세 Seungse Kim

Produced by 리리청 Riri Chung

Recorded by 최경범 Kyungbeom Choi @예하스튜디오
Mixed by 최경범 Kyungbeom Choi @예하스튜디오
Mastered by 김장효 Jang hyo Kim @KJH마스터링스튜디오
Fillm by 피아트필름 Fiat Film
Photograph by 조용범 Yougbeom Jo



본 앨범은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의 「우수실연 음반제작 지원사업(미분배보상금공익목적사업)」으로 제작되었습니다. Supported by FKMP
앱에서 영상보기
상세보기
 님 프로필 이미지
리뷰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