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숲길(마포구 로맨스)

멜로틱 & 지예송 2022.12.07 4
우리가 늘 거닐던
경의선 숲길을 혼자 걷고있어
모든 게 그대로 변치 않은 듯해
그때로 돌아가고

봄날의 벚꽃 비 한 여름 밤
함께했던 맥주 한 잔도
날 향한 네 미소도 또

너와 나의 피고 지던 그 계절들이
곳곳에 남아있어 우리가 지나온 길 위에 
같은 자리에 있는 저기 가로수들처럼 난
멈춰선 채로 하염없이 널 기다려

여전히 남아있네
나무 벤치에 새긴 우리의 이름도
가을의 낙엽도 한 겨울 밤 내 손안의 너의 온기도
잊혀지지 않는 걸 이렇게

너와 나의 피고 지던 그 계절들이
곳곳에 남아있어 우리가 지나온 길 위에 
같은 자리에 있는 저기 가로수들처럼 난
멈춰선 채로 하염없이 널 기다려

오고 가는 저 사람들 속에
네가 있진 않을까 그럴 리가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거리마다 온통 너로 흘러 넘치니까
추억으로 간직할 수 밖에 없겠지
그래도 한 번쯤은 너도 우리의 그때를 기억하길 바래
경의선 숲길 그곳에서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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