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인사

성해빈 2023.01.19 11
새벽이면 뜨문뜨문 예고도 없이
겨울처럼 차가운 목소리로 "안녕"
건네는 인사

그대 입술 그대 표정 그대의 몸짓
조그맣게 속삭이던 "너를 사랑해"
그대로라서

반가운 마음에 얼른 손 뻗어봐도
영원히 닿을 수 없는 별 하나

잠결에 뒤척이다 눈을 뜨면
어김없이 다시 그대인 걸요
애써 지워봐도 그댄
어느새 내 앞에

그대 이름 그대 향기 그대의 눈물
매일 밤 부르던 노래 "너를 사랑해"
싫어했던 버릇까지 그대로라서

누가 볼세라 몰래 손짓해 봐도
철옹성 같은 새벽의 그림자

잠결에 뒤척이다 눈을 뜨면
어김없이 다시 그대인 걸요
애써 지워봐도 그댄
어느새 내 앞에

우두커니 나만 남겨진 걸요
맞서 인사해도 그댄
어느 새벽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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