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얘기

동박사 2023.03.10 3
그 날 울고 있던 네 앞
모질던 내가
아파 왜 아파
들려주지 못하는
뻔한 얘기야
넌 들을 필요도 없겠지만
이제 와 내가 나빠, 나빠
스쳐 가주라 잠깐

절대 믿지 못하겠지
네 얘길 하면서 아프다니
2년도 넘었잖아 끝 난지
작년에 연락할 뻔했어 사실  
넌 아직 거기서 일하는지
그 밤 바다는 여전히 예쁘니
혼자서 외로워했잖아 많이
날 보러 와주던 신림 사거리
네가 불안해 한 걸
내가 어떡하겠어
차라리 방법이라도
얘기하지 네 말대로
내가 어차피 못 할 거
인간관계 서울, 까짓거 떠날 게
지킬 수 있는 말만 해 못 끊는다는 담배처럼
고작 2번에 싸움에 끝났어 이때다 싶게
네가 보기엔 다 핑계
난 달라질 생각이 없는 사람
맞아 그래서 아직 여기에
남아서 얘기 하나 봐 넌 한참 전에 정리된

그 날 울고 있던 네 앞
모질던 내가
아파 왜 아파
들려주지 못하는
뻔한 얘기야
넌 들을 필요도 없겠지만
이제 와 내가 나빠, 나빠
스쳐 가주라 잠깐

차라리 거짓말을 할 걸
네 마음이라도 편하게
누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이겨보려 열 받네
걱정했다는 말투는 설명을 바라면서
귀찮아질 거 같은 싸움에 눈치만 봐 가면서
종일 비가 와서 피곤해 너무 바빴어
어제 술자리가 좀 길어진 것 때문은 아냐  
내가 할게 알아서 이번 주 못 만나게 된 건
아쉬워 나도 네가 안 된다며 근데 왜 짜증이 났어

그 날 울고 있던 내게
모질던 네가
나빠, 나빠
들려주기도 전에 떠나간 네가
괜찮아진 척도 했었지 난
아직도 꽤나 아파
왜 아파

그 날 울고 있던 네 앞
모질던 내가
아파 왜 아파
들려주지 못하는
뻔한 얘기야
넌 들을 필요도 없겠지만
이제 와 내가 나빠, 나빠
스쳐 가주라 잠깐

그 날 울고 있던 네 앞
모질던 내가
아파 왜 아파
들려주지 못하는
뻔한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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