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일기

문웅주 2023.04.04 23
이름 없는 외로움을 어쩔 수는 없지만
아껴놓은 내 작은 사랑을 남길게
내일에 맡겨두던 여름방학 일기마냥
못내 해치우려던 건 아니고

잘 지내
난 잘 지내

넘치는 마음을 전부 다 줄 수는 없지만
마르지 않는 사랑을 남길게
내일에 적어야지 마음먹은 일기처럼
못내 사라질 결심 같은 건 아니고

잘 지내
난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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