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서

강동훈 2023.09.21 8
이 밤 너의 전화 걸려 온다면
나 조금은 뜸 들이다가
무심한 척 받으며 보고 싶은 맘
억지로 꾹 참아보아요

사실 우린 이미 오랜 친구라
서로를 놀려대기만 하죠
귀찮은 척 싫은 척 언제나 나는
항상 네 옆에 서 있었죠

늦은 밤 놀이터에 나란히 앉아
별 하나를 바라보다가
너의 손을 잡아볼까 좀 더 가까이
슬며시 한번 기대어 볼까

용기가 없는 남잔 매력 없는데
해야 할 말 연습했는데
우물쭈물거려 왜 난 먼저 일어선 널
말없이 한번 안아볼까
좋아한다고

사실 우린 이미 오랜 친구라
지난 연인들을 아는데
난 너의 타입이 아닌 걸 알아서
괜한 심술만 부리는데

늦은 밤 놀이터에 나란히 앉아
별 하나를 바라보다가
너의 손을 잡아볼까 좀 더 가까이
슬며시 한번 기대어 볼까

용기가 없는 남잔 매력 없는데
해야 할 말 연습했는데
우물쭈물거려 왜 난 먼저 일어선 널
말없이 한번 안아볼까
좋아한다고

참 많이 울었던 날
혹시 네가 눈치챌까 봐
피곤하다 자리를 비켰던 날
그 사람 소개하던 날

늦은 밤 놀이터에 나 홀로 앉아
멍하니 널 생각하다가
눈앞이 흐려지는 내 눈물을 닦고
쓴웃음으로 감춰보아도

용기가 없는 남잔 매력 없는데
해야 할 말 연습했는데
늦게야 찾아온 너의 행복한 미소는
끝내 용길 못 내게 해
널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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