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돌이표

오씰 (OSCiiL) 2023.10.25 3
하루하루 고달퍼 
이겨내기가
조급해지는 마음을 
추슬러내기가

내 자신도 돌볼 수 없어
네가 하는 말에
난 대답할 자신이 없어
솔직하게 말해

그저 난 너에게
어리광부리고
넌 걱정스런 눈으로 봐
미래가 없는 걸까
그저 난 너에게
투정을 부리고
의미 없는 대화로 
시선을 돌려
도돌이표
도돌이표처럼

미안해 준비되지 않았어
미래를 말하기에
난 생각하고 싶지 않았어
이미 복잡한 맘으로
가득찼기에

그저 난 너에게
어리광부리고
너는 걱정스런 눈으로 봐
미래가 없는 걸까
그저 난 너에게
투정을 부리고
의미 없는 대화로 
시선을 돌려

품에 안을 용기도
떠나보낼 준비도 안 되는데
흐르는 시간 속에 우린
어디로 가는지

그저 넌 나에게
지쳐만가고
난 걱정스런 눈으로 봐
놓아주지 못한 채
그저 넌 나에게
멀어져만 가고
돌이킬 수도 없는
시간을 돌려
도돌이표
도돌이표
도돌이표처럼

도돌이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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