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간다 (Live Clip)

대성 2023.12.18 253
흘러간다. 바람을 타고
물길을 따라 흘러간다.

시린 마음 가녀린 손끝
옷깃을 세우고 흘러간다.

지난날 나에게 거친 풍랑 같던
낯선 풍경들이 저만치 스치네

바람이 부는 대로 난 떠나가네
나의 꿈이 항해하는 곳

흘러간다. 헤엄치지 않고
둘러보지 않고, 흘러간다.

속살 같은 물길을 따라
시간의 방향을 흘러간다.

두리번 둘러봐도 끝없는 바다 위
비교할 이, 시기할 이 없는 곳

바람이 닿는 곳, 그 어딘가에
나의 꿈이, 나의 바람이, 나의 사랑하는 이
향해 가는 곳

흘러간다. 바람을 타고
물길을 따라 흘러간다.

헝클어진 머리를 뒤로
쓸어 넘기는 척 눈물을 닦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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