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었던

안규건 2024.01.14 1
날 부르던 네 목소리
너의 글씨로 적힌 내 이름
발을 맞춰 걸으면 생기던 리듬과

우리 둘이 적었던 비밀도
무릎에 누워 듣던 음악도
좋은 꿈을 꾸게 해준 하루 끝 인사까지

한때 나의 전부였었던
그렇다고 굳게 믿었던 것

그때 내겐 사랑이었던
꼭 영원할 거라 믿었던 것 

사실 별거 아니었던 것

넌 모르던 숱한 내 다짐도
우리가 나눈 모든 눈맞춤도
그래 나도 같은 맘이란 너의 대답까지도 

한때 나의 전부였었던
그렇다고 굳게 믿었던 것

그때 내겐 사랑이었던
꼭 영원할 거라 믿었던 것 

결국 별거 아니었던 것

그땐 사랑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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