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에 풀어낸 시간 (Feat. 함의림)

손명남 2024.04.04 11
숨을 쉬고 싶어 남대천으로 달려갔지
물마루 근처 잔물결을 헤치며 들어가 물의 숨결을 보았지
왜가리 한마리가 날아와 돌덩이 사이에 발을 묻고 서 있네
숨을 크게 한번 들이키니 다시 숨이 쉬어지네

무너지지 않으려고 남대천으로 달려갔지
콘크리트 제방 아래 앉아있으면 물결이 내 눈물 닦아주었지
하루가 서쪽인 날이 있지 하루의 호흡은 어디에 있을까
쉬이 살아지지 않는 날들을 강에게 의지하며 살았지
시간의 얼레를 강물에 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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