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반도주 (夜半逃走)

Ezzle (이즐) 2023.12.05 3
얼룩진 city 벗어나
나아가기도 전에 eh
어른이 되어 깨닫아버린
도시 쌓여버린 먼지 같은
어깨 위 모든 짐

고양이 같은 눈으로
발끝을 거슬러
닫힌 문을 확인해 줘 넌
아무도 보지못하게 날
제 발을 저려

캄캄한 밤 위로
따라오는 궤도
모두가 조용히 눈을 감는 곳
가까워도 외로워
마음을 담아줘
까맣게 칠해진 선글라스
쓰고 살금살금 멀어지기로

넌 모든걸 다 이뤄내기로 해
다이아 찾아 헤맨 밤
손에 쥐고 달렸던
너에게 닿기 전

커다란 그림자 날 덮쳐와
까치발 새워 마주친
i don't wanna run away
눈꺼풀 위로
마주하는 파도

캄캄한 밤 위로
따라오는 궤도
모두가 조용히 눈을 감는 곳
가까워도 외로워
마음을 담아줘
까맣게 칠해진 선글라스
쓰고 살금살금 멀어지기로

멀어지기로 해 넌
발을 떼어 버린 방에
주지 않기를 바래 더
꺼진 등 밑에 놓인 펜 끝이
밤을 붙잡지만
차지 못한 빈 방

닿지 못한 날개
가지려 해 손을 뻗어

캄캄한 밤 위로
따라오는 궤도
모두가 조용히 눈을 감는 곳
가까워도 외로워
마음을 담아줘
까맣게 칠해진 선글라스
쓰고 살금살금 멀어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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