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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2009.09.11 1,447
헤어진 다음날
니 목소리 없이 
아침에 혼자
눈을 뜨게 된 거야

실감이 안나
전화기를 켜보니 
니 사진은
우리 둘 사진은 
그대로 있는데
여기 있는데

어떻게 벌써 보고 싶은데
이젠 지워야겠지
모두 지워야겠지
웃는 너의 사진을
행복한 우리 사진을

한 장씩 너를 지울 때마다
가슴이 아려와
너의 사진이
점점 흐려져
사진 속
너를 불러도 보고
너를 만져도 보고
너무 잔인한 일이야
너를 지우는 일

그대로 있는데
웃고 있는데 
사진 속 니가
웃고 있는데
이땐 행복했나봐
이땐 몰랐었나봐
우린 좋았었는데
우린 좋았을 텐데

한장씩
너를 지울 때마다
가슴이 아려와
너의 사진이
점점 흐려져
사진 속
너를 불러도 보고
너를 만져도 보고
너무 잔인한 일이야
너를 지우는 일

이젠 눈 감고 널 지워
어차피 우린 아닌 거잖아
이젠 눈 감고 널 지워
마지막 사진 한 장뿐

마지막
 너의 얼굴이 보여
너무 아름다워요
이제 다시는 볼 수 없음에
한 번 더
너를 불러도 보고
너를 만져도 보고
너무 잔인한 일이지만은 
널 지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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