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그리나

이지영 (빅마마) 2011.05.17 13
많이 추웠던 날들  
계절은 어느새 바껴
가벼워진 옷차림 
좀 더 가까워진 우리

아스라이 들려오는 
그대 맘이 날 설레게 했죠
수줍게 내 손을 잡던 그 때 
아무런 말이 생각나질 않아

난 떨렸죠 난 웃었죠 
발개져 못한 말 사랑해
귓볼 옆을 스치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

나란히 걷는 오늘도 
따뜻한 옷깃만 스쳐
도란 도란 속삭이다 
서리서리 포개진 마음

수줍게 내 손을 잡던 그 때 
아무런 말이 생각나질 않아
난 떨렸죠 난 웃었죠 
빨개져 못한 말 사랑해

천천히 날 안아줘요 
먼저 말 안 해도 사랑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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