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여

신성우 2011.07.21 225
내게 안긴 여명과 나를 감싼 하늘아
듣거라 듣거라 또 다시 
나의 마음을 흔들지 말고

살아왔던 날들과 살고자 
하는 날이 
어제와 다르지 않도록 
나의 숨 속에 살아 있거라

그 어떤 미련도 부질없으니

나를 깨워라 깨워라 
내가 잠들지 않게
이 모진 운명에 절대 
쓰러지지 않게
차라리 나를 지켜주지 못하겠거든
날 데려 가다오
다시 어둠이 삼키지 않게

묻어둔 내 사랑도 
굽이치던 야망도
가거라 가거라 나에겐 
결코 너희가 벗은 아니니

그 어떤 미련도 부질없으니

나를 깨워라 깨워라 
내가 잠들지 않게
이 모진 운명에 절대 
쓰러지지 않게
차라리 나를 지켜주지 못하겠거든
날 데려 가다오

나를 깨워라

쓰러지지 않게
차라리 나를 지켜주지 못하겠거든
날 데려 가다오
다시 어둠이 삼키지 않게

결코 운명에 쓰러지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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