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나고 못난

윤종신 2011.10.04 73
다 모여 한잔 하는 밤 
그때 얘기하며 왜 그리 아팠는지 
참 괜찮은 사람이었어 행복을 
바라는 내 모습이 
그게 뭐냐고 실패한 사랑 잔에 
채운 채 나를 꾸미면 
또 하나의 밤이 가 
혹시라도 너에게 들리기를 바란 듯 
사랑했다고 보고 싶다고 
만취탓으로 돌리는 못난 사람 
그 추억 속에 멜로디 취하면 
부르지 두 눈 꼭 감은 채 
아직도 잘 부르진 못해 
니가 떠올라서 그 때처럼 
그게 뭐냐고 실패한 사랑 
잔에 채운 채 나를 꾸미면 
또 하나의 밤이 가 
혹시라도 너에게 들리기를 바란 듯 
사랑했다고 보고 싶다고 
만취탓으로 돌리는 못난 사람 
담담히 너를 잊어야 하는데 
그게 정말 멋진건데 그래야 
너의 옛 사랑 거짓 체념에 
거짓 건배야 너는 알았니 
이렇게 머저리인줄 
잘 버렸어 잊잔 약속 하나 
못지키는 못나고 못난
이런 내 가슴 
가득 한 잔의 위로면 과분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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