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내

김경현 2014.03.17 23
힘이 없이 떨어지는
발걸음 걷다 보니
어느새 어둠 속으로
날 밀어낸 손길들이
스치고 지나 갈 때

쓸쓸하게
허공 속에 내 딛네
소리 내 미친 듯이
울어도 본다
서러운 내 맘을 담아
외친다 더 크게

좀 더 크게 하늘에
닿을 듯 외쳐봐
아무도 없는
이 곳이 정말 싫다
돌아 갈수 없는
그 때가 그립다

무거운
내 발걸음이 간다
저 먼 곳으로
날 위해 밝혀 주는
찬란한 태양
그 빛을 따라서
나도 걷는다

웃음 내게 지어 주신
그댄 빛이고
희망이여
날 잡은 두 손
절대 잊지 않으리
그대 가는 길
나 함께 다니길

나는 원해
당신 미소를
님의 손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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