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뚱그리다

이규호 (Kyo) 2014.03.21 36
꽃잎 휘날리던 눈부신 언덕
흐릿한 얼굴 흩어 
지나가는 이름 두 자에
안부를 묻고 예쁜 기억만 
남겨 두었지

흘러간 시간
사실과는 달리 그저 우리를 
다시 서로를
좋은 사람이란
막연함과 평온 속에 가두고

아름다운 시절이다 
푸르른 날들이다 뭉뚱그리고
오, 바보 같은 시절이다
외길 하나 돌아가기 
멀어진 숲속이다

흘러간 시간
사실과는 달리 그저 우리를 
다시 서로를
한때 감정이란
막연함과 허공 속에 가두고

아름다운 시절이다 
푸르른 날들이다 뭉뚱그리고
오, 바보 같은 시절이다
무엇 하나 돌아가기 멀어진

아름다운 시절이다 
푸르른 날들이다 뭉뚱그리고
오, 바보 같은 시절이다
무엇 하나 되살리기에 
늦은 무덤이다
앱에서 영상보기
상세보기
 님 프로필 이미지
리뷰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