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이규호 (Kyo) 2014.03.21 81
젤리가 좋아 달고 사는 
누가 있고
초코가 좋아 눈 뜨면 찾는 
누가 있고
바쁜 쌍둥이 엄마 예쁜 
고양이 엄마
날달걀 머리에 깨고 
웃어 버리는 머피

감자가 좋아 고구마는 
양보하고
매운 게 좋아 못 먹는 사람 
놀리고
누군 목소리 크고 
누군 자기만 알고
태평양보다 깊고 넓은 오지랖

신나게 달려 꿈 같은 시절
길을 따라 산으로 강으로
꿈을 찾다 보물이 된
우리 작은 섬

구름 따라 저 하늘
종이배 타고 기억의 바다로
꿈을 찾다 보물이 된
우리 작은 섬

누군 먹을 복 없고 
누군 너무 많이 먹고
이가 아파도 흰 가운이 무서워

너의 등뒤로 돋아난
푸른 날개 펴고 상상의 나라로
꿈을 찾아 보물이 될
우리 작은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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