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가

갈프로젝트 2014.09.24 18
동트는 새벽 카톡 한 줄로 
이별을 통보하는 너의 모습이 
이게 무슨 자다 봉창 두드리는 
소린지 나는 몰랐네
그렇게 쉽게 헤어지자니 
이렇게 나는 호구 였던가 
그래 너는 조금식 갉아먹지만 
나는 한 번에 찾으리

돌려다오 내가 사준 니 반지(18k) 
돌려다오 내가 사준 니 가방 
너는 그대로 먹고 
튀려하지만 (먹튀) 
투쟁으로 나는 모두 받아내리라

돌려다오 내가 냈던 영화값 
돌려다오 니가 먹은
팝콘값 (콜라값)
이제 피빨리던 수탈의 시대 
더치페이 도래하리라 (더치페이)

아 어머님 말씀 틀린 것 없네 
여자말은 믿지 말라던 
아 어머니 또한 여자였기에 
그 말 또한 믿을 수 없네 어머니

여자는 각성하라 남자는 
호구가 아니다 
너 땜에 청약저축도 깼다 
너 땜에 원룸에서 쫓겨나 
고시원에서 살고 있다. 
그 동안의 호구짓을 철회한다

돌려다오 니가 긁은 내카드 
돌려다오 내가 쌓은 포인트(5만점)
너는 캐쉬백받고 튀려하지만 
집념으로 나는 모두 받아내리라

갚아다오 내게 남은 할부금(6개월) 
갚아다오 내가 받은 
니 대출(원더풀) 
이제 연대보증 안 설거라네 
영화보러 혼자가리라(솔로) 
밥 먹으러 식당에도 
혼자가야지(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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