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숨을 막는 일

전상근 2016.12.22 708
응, 그렇게 해보자. 
먼저 가도 돼, 걱정하지 말구
볼 수 없는 걸, 부를 수가 
없는 걸 상상한 적 없지만 
널 위해서라면
 
예쁘다, 떠나가는 
뒷모습조차도
하늘은 이렇게 맑은데 내
 눈앞만 흐리다

니가 두고 가는 건 
내가 아녔던 거야
날 사랑했던 내꺼였던 
너를 넌 두고 떠나갔어
내가 놔야 되는 건 
니가 아닌 바로 널 사랑한 나
헤어짐이란 내 손으로 
날 지워내는 일
 
자신 없는 내 마음은 
상관이 없잖아
쏟아져버린 이 이별은
담을 수가 없잖아

니가 두고 가는 건
내가 아녔던 거야
날 사랑했던 내꺼였던 
너를 넌 두고 떠나갔어
내가 놔야 되는 건 니가 
아닌 바로 널 사랑한 나
헤어짐이란 내 손으로 
날 지워내는 일
 
내가 안고 있는 거
이걸 다 버릴 자신 없어
내가 제일 미운 건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
 
헤어짐이란 내 손으로 
내 숨을 막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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