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끝

정준일 2017.03.28 235
이미 무너져버린 널 바라보며
아무런 위로도 난 할 수 없었지
어떤 말로도 너를
그 어떤 말로도 너를
안아주기엔 난 너무 작았지
그냥 이대로 잠시 있어달라고
그거 하나로 이미 충분하다고
애써 웃음 지으며
오히려 날 위로하던
그때의 넌 어떤 맘이었을까
더 많이 아팠을 텐데

아무런 위로도
나 해줄 수 없지만
아무런 희망도
나 되어줄 순 없지만
그냥 함께 가보자
어떤 길이라도
나와 함께 가줄래

떠밀리듯 가는
현실이 두려워
모든 걸 포기하고
돌아섰던 나
아무런 기대도 없는
내일이 두려웠던 너
그때 우린 어떤 맘이었을까
다가올 미래가 조금도
설레이지 않던
절망이 쉬웠던 그때의 우리
아무런 위로도
나 해줄 수 없지만
아무런 희망도
나 되어줄 순 없지만
좀 느리더라도
나와 함께 걸어줄래
끝내는 모든 걸
놓쳐버릴지 몰라
그 어떤 무엇도
가질 수 없을지 몰라
그냥 함께 가보자
어떤 길이라도
너를 놓지 않을게

우리의 푸른 꿈이
끝내 멀어 진다해도
잊지 않을게
너와 함께 했음을
내 삶에서
가장 빛나던 사람 너였어
마지막 눈 감는 날에
나는 널 부를게
내 마지막 사랑
나를 불러줄래
난 널 기다릴게
삶의 끝에서
널 다시 만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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