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고라

문문 (MoonMoon) 2017.04.21 465
아무말도 하지마
나 듣질 못하니까
그런 표정 짓지마
어차피 슬픈건 나니까

토닥이지마
또 속지 않을거야
자존심을 긁지마
가렵지도 않으니까

난 눈을 흘기고 너를 깨물고
손을 할퀴어서
너의 약을 올릴거야 그럴거야
난 너의 입술과 머리카락
니가 아끼는 구둘
먹어버릴거야 그럴거야

나비라고 하지마
난 날지 못하니까
혼자 두지마
뚜뚜 뚜루뚜루

난 니가 아프게 맘이 낯설게
눈이 빨갛게 너무
앙상해질거야 그럴거야
난 몸을 숨기고 맘이 멍들고
많이 울어서 너의 맘을 졸일거야

그댈 잃어버리고 하루종일
헤매다 내 발바닥이
다 까맣네요
많이 보고싶은데 방이
너무 검은데 도착하면
꼭 안아줘요

난 눈을 흘기고 너를 깨물고
손을 할퀴어서
너의 약을 올릴거야 그럴거야
난 너의 입술과 머리카락
니가 아끼는 구둘
먹어버릴거야 그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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