똠양꿍 선셋

goldendoodle 2017.08.21 1
바다가 보이는
조그마한 레스토랑
떠도는 향기는
붉은 빛에 물드네
두 사람 사이에
놓여진 요리는
처음 만난 여름날
뜨거운 공기의 맛

헤어진다는
실감은 없지만
이별은 확실히
조금씩 다가오네
시큼하고 매운 수프처럼

똠양꿍 선셋
어두워질 때까지
마지막 데이트가
끝날 때까지

똠양꿍 유니버스
펼쳐지는 이 세계를
입속에 머금고
눈물을 감춰요

가끔은 나에게
전화를 걸어요
그만큼의 거리로
서로를 바라봐요
낡은 화물선이
먼 바다로 떠나듯
먼 훗날의 꿈을
기대하고 싶어요

각자 다른 시간 속에
멈춰 버린
거대한 도시 성운들 사이에
그대와 나 만난 기적처럼

똠양꿍 선셋
추억의 거리 마다
머나먼 남국의 
황혼이 내려

똠양꿍 유니버스
펼쳐지는 이 세계를
입속에 머금고
눈물을 감춰요
앱에서 영상보기
상세보기
 님 프로필 이미지
리뷰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