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의 자전거

크리스탈 티 2017.08.25 20
절대고통이란
존재할 수는 없다고
나는 물리적인
법칙을 설명하지 
하지만 시간과 공간을
벗어날 수 없는데
그게 무슨 소용일까
고향의 엄마에게
지독한 말을 해 버려서
그날 이후 마음이 아파 
눈물인지 땀인지
알 수 없는 채로
무조건 달리고 싶어

생의 한가운데서
가장 방황하는 순간이란
어째서 지나지 않는 걸까
변명이란 걸 멈추는 건
후회만으로 가능할까
모든 걸 체념하면 편해질까

너에게 전화하고 싶은 밤인데
아무래도 그럴 수가
없을 것 같아 
지금의 슬픔은 진짜인가 봐
축축한 기운이 느껴져 
고독한 붉은 하늘이 반가운 건
장을 봐온 날도
쓸쓸하게 웃는 건
사라져가는 해라도
나를 비춰주고 있으니까

짧게 젖은 머리칼이
얼굴을 때릴 때면
마치 차가운 공기만 남은 것 같아 
입에서 나오는 뜨거운 바람으로는
부족한 외로움 때문일까
진실로 열망하는 밤을
새는 인생이 아니라
비참하다고 생각했어
눈물인지 땀인지 알 수 없는 채로
무조건 달리고 싶어

생의 한가운데서
가장 바보 같은 순간이란
아직도 지금이어야 할까
후회라는 걸 멈추는 건
시간만으로 가능할까
모든 걸 원망하면 편해질까

너에게 전화하고 싶은 밤인데
아무래도 그럴 수가 없을 것 같아 
지금의 슬픔은 진짜인가 봐
축축한 기운이 느껴져
고독한 붉은 하늘이 반가운 건
장을 봐온 날도
쓸쓸하게 웃는 건 
사라져가는 해라도
나를 비춰주고 있으니까

모든 감각이 사라질 때까지
미친 듯이 페달을 밟아갈수록
녹이 슬어가는
무거워진 바퀴 위에서
나는 울면서 나아갈 수밖에
없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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