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고준경 2018.05.02 30
밤하늘을 좋아했었던 
한 소녀는 어느새 
하늘을 바라볼 힘을 잃고
바다 같은 미소를 가진 
한 소년의 얼굴엔 
텅 빈 표정만이 가득해졌어

시간이 지나 
다시 기억하게 되면
들려주고픈 얘기가 많아 
오랫동안 간직해온 바램들을

언젠가부터 잊고 있던 
끝없이 펼쳐진 세상을 감싸주는
하늘과 바다의 우주를 
간직한다면 우리도 언젠가
서로에게 닿을 수 있어
하늘에 닿은 바다의 
끝이 보이듯이

마음속 작은 세계만이 
세상의 전부인 듯
자신을 가둬버리는 하루

시간이 지나 다시 기억하게 되면
들려주고픈 얘기가 많아
오랫동안 간직해온 바램들을

이토록 그려왔던 
하루 잊지 않고 있어
여전히 널 듣고 있어

언젠가부터 잊고 있던 
끝없이 펼쳐진 세상을 감싸주는
하늘과 바다의 우주를 
간직한다면 우리도 언젠가
서로에게 닿을 수 있어
하늘에 닿은 바다의 
끝이 보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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