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말

이혜민 2019.05.02 103
차마 전하지 못한말이 있어
이젠 너에겐  너무 지겨워져 버린 
괜찮은 척 했어  괜찮아질까봐서
니 말처럼  나 너를 보낼 수 있을까 
아무것도 몰랐어 멀어져 가고 있었는데
혼자 준비해 놓은 이별에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 
시간이 지나면 이 맘 다 무뎌질까 
니 말처럼 나  너를 지울 수 있을까 
아무것도 몰랐어 멀어져가고 있었는데 
혼자 준비해 놓은 이별에
난 할 수 있는게 없잖아
난 니 맘을 못 읽고 또 못 보고 지나갔어 
우리 이렇게 놓지 말자고
이미 너무 늦어버린
그 말 
나를 버리고 가는 너에게 
닿지 않겠지만 이 말 
이 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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